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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5일 일요일

지식논쟁-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회이론, 스티븐 사이드먼

-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회이론
스티븐 사이드먼 (지은이) | 박창호 (옮긴이) | 문예출판사 | 1999-08-30 | 원제 Contested Knowledge


20세기 사회이론을 총망라하여 21세기 사회이론의 방향을 제시한 책. 사이드먼의 <지식논쟁>은 고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이론을 빠짐없이 다루면서도 독창적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담는다. 그것은 '사회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과, '사회학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라는 방향 제시.

현실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이 되레 현실을 보지 못하는 심각한 학문적 위기를 경험한 지금, 사이드먼은 도덕적 인간학, 공공성을 갖는 사회학을 통해 사회학의 현실성 회복을 시도한다. 이 책은 고전사회학자들(콩트, 마르크스, 베버, 뒤르켐 등)에서부터 현대 사회이론가들(하버마스, 푸코, 기든스, 부르디외, 월러스틴, 홀 등), 그리고 그동안 사회학에서 소홀히 했던 사상들(페미니즘, 후기구조주의, 퀴어이론)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검토한다.

오늘날 사회이론이 어떤 맥락에 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식논쟁>은 사회학이 직면한 이론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의 확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학이론 영역 외에도 지식사회하, 사회학사, 사회과학방법론을 위해 의미있는 책이 될 법하다.

옮긴이 서문: 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사회학을 위하여
머리말
감사의 말

서문

잃어버린 약속: 위기에 빠진 사회학이론
사회이론에서의 끊이지 않는 긴장
이 책의 개관


제1부 계몽주의와 고전의 전통: 이성의 꿈

1. 거시적 통찰력: 오귀스트 콩트와 카를 마르크스
2. 사회학의 약속: 에밀 뒤르켐과 막스 베버


제2부 이론의 설정: 사회학 이론의 형성

3. 유럽 사회이론에서 미국 사회학이론으로: 탈콧 파슨스와 이론의 자율성
4. 과학적 이론의 승리: 전후 미국사회학 이론과 공공 계몽주의의 포기


제3부 규준으로부터의 이탈: 인간학의 도덕적 시각에 대한 재평가

5. 과학과 정치학 사이: C. 라이트 밀스, 위르겐 하버마스, 스튜어트 홀의 비판이론
6. 지식과 권력: 프랑스 후기구조주의자들
7. 새로운 사회운동과 새로운 지식의 형성
8. 21세기를 위한 사회학의 탈바꿈

 최근작 :<지식논쟁> … 총 30종 (모두보기)
 소개 :미국의 사회학자. 뉴욕의 신사회연구소에서 사회학을 공부하였으며 현재 뉴욕 주립대학(알바니)에서 사회학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유주의와 유럽사회이론의 기원>이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트모던으로의 전환: 사회이론의 새로운 관점>을 편집하였다. 제프리 알렉산더와 함께 편집한 <문화와 사회>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어 있다.

사이드먼은 유럽의 학문적 전통과 깊이에 관심을 갖고, 지나치게 과학적이고 실용주의적인 미국의 사회학을 비판하는 입장에 있는 사회이론가이다.
 최근작 :<사이버공간의 사회학>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경북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마치고 영국정부의 쉐브닝 스칼라쉽으로 헐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 영남대, 대구효성가톨릭대에서 정치사회학, 사회학이론, 문화사회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탈근대세계의 사회학>(공저), <사이버공간의 사회학> 등이 있으며, 역서로 <지식논쟁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회이론> 등이 있다.

스티븐 사이드먼의 한 마디
더 나은 세계를 만들려는 의지에 고무되어 사회분석이 가치있게 되는 고향을 발견하기 위해 내가 처음에 학문을 시작한 사회학으로 되돌아왔다. 이것은 경험적 분석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분석적 관점을 버리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사회학의 목적이 지식을 축적하고, 사회의 과학성을 발전시키고, 혹은 사회학 체계를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세계의 현재와 미래 모습에 대한 계속적인 대화와 갈등의 일부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

근 2백년 동안 사회학과 근대사회이론을 이끌어왔던 희망은 지식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즉 그 중요한 가치가 지식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거기에 도움을 주는 그러한 종류의 삶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희망이 이 책을 위한 영감을 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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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논쟁(Contested Knowledge)
스티븐 사이드먼(박창호 역), 문예출판사


1. 포스트모던 문화의 중심은 사회적 존재, 정체성, 그리고 진리와 도덕적 정의와 미의 기준에 대한 환원할 수 없는 다원적 성격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추상적이고 보편적이며 동일한 자아 대신에, 포스트모던 문화는 계급, 젠더, 인종, 섹슈얼리티, 민족, 국가, 육체적 심리적 능력 등등에 의해 분화되고 개별화되는 자아를 주장한다. 포스트모던 문화에서 이성의 보편적 단일한 개념과 일정한 문화적 기준 대신에, 우리는 다양한 전통과 공동체를 나타내는 이성의 전통들과 문화적 기준의 다양성을 말한다. 근대성이 만약 일련의 순수한 분업(예: 가족/경제, 과학/이데올로기, 정치/도덕)과 위계(예: 남/여, 고급/대중문화, 이성/욕망), 그리고 기본적인 전제들(예: 이성, 과학, 개인주의, 주체, 진보, 서구, 인류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조직된다면, 탈근대성은 분화의 과정이나 경계의 와해, 위계의 파괴, 모든 모던의 근본과 궁극적인 가치와 신념들에 대한 의문을 강조하고 있다. 탈근대성은 절대적 자유를 따라 하나의 길로 행진하는 하나의 이성, 하나의 인류라는 꿈을 비난한다. 그러나 인간의 차별성을 감내하고, 애매성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선택, 다양성, 민주화에 가치를 두는 사회에 대한 탈근대성의 자체의 이상을 제공한다. (506, 507면)


2. 포스트모던 시대의 지식은 영원히 논쟁적일 것이다. 그것은 진리가 유일하게 그리고 거의 싸움의 심장부서 나타나기 때문이 아니라, 지식은 권력과 분리될 수 없게 되었고, 더 이상 유익한 것으로 가정되지 않는다. 지식이 희망만을 약속했던 시대, 순수성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510면)


3. 수세기 전에, 과학과 서구이성은 그 경쟁자들 - 종교, 신화, 화술, 도덕철학, 민속지식 - 에 대한 무모한 공격을 통해 크게 승리하였다. 마치 과학과 이성이 경쟁자들을 억압한 것처럼 지식은 복수를 해서 되돌려주는 것이다. 과학적 이성의 높은 위상은 무엇보다도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즉 유색인, 비서구인들, 여성, 레즈비언과 게이남성, 장애자 그리고 가난한 자와 경제적 능력이 없는 자들로부터 연속적인 공격 하에 무너졌다. 자유에 대한 약속이 어두운 면을 가지게 된다: 모든 것을 통제하고 질서를 규정하려는 무모한 바람과 다루기 어려운 사람들과 일탈자에 대한 관대함이 그것이다. (510면)


4. 프랑스 구조주의는 인문철학, 특히 실존주의 전통에 대한 반발이었다. 인문철학의 핵심에는 자기방향적 창조적 힘으로서 개인을 보는 것이다. ... 구조주의자들은 우발적이고 유동적인 개인중심 세계의 이면에는 정신, 지식 그리고 인간행동의 조직에 나타난 보편적 구조가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구조주의는 인간세계에 일관성과 질서를 부여하는 깊은 구조를 밝히는 것이 목표인 인간학의 과학적 시각을 위한 수단이 되었다. (321면)


5. 비록 우리가 마르크시즘, 프로이드 사상, 콩트와 뒤르켐의 사회학적 접근에 구조주의의 지적 뿌리를 추적할 수 있지만, 구조주의의 가장 심오한 근원은 언어학의 발달에 있었다. ... 소쉬르는 그 의미가 차이의 관계성에 놓여 있는 기호의 체계로서 언어를 개념화함으로써 이러한 견해에 도전했다. ... 소쉬르는 기호의 의미는 기호가 가지는 차이의 관계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 레비 스트로스는 특수한 사회적 제도들(예: 결혼, 친족 혹은 종교)의 모델 뿐만 아니라 사회를 전체로 인식하는 패러다임으로서 언어를 이용하였다. (322, 323면)


6. 후기구조주의는 구조주의 반인본주의와 공감하고 있다. ... 언어는 의미가 생산되는 곳이다. ... 구조주의가 언어적, 사회적 질서를 밝히는 “구성적” 계획을 의도하고 있는 반면, 후기 구조주의자들은 “해체적”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 데리다는 기호의 의미가 차이의 관계에 놓여 있다는데 동의하였다. 그러나 구조주의자들은 반대의 관계가 설정될 때 의미들이 고정된다고 잘못 가정한다. 데리다는 기호의 의미는 불완전하고, 다의적이고, 변화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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